곤충 추출물, 자외선에 의한 피부 광노화 억제 효과 있어

곤충 추출물, 자외선에 의한 피부 광노화 억제 효과 있어

기사승인 2019-08-21 11:13:27

곤충 추출물이 자외선에 의한 피부 광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한의한연구원은 채성욱 한약연구부 박사 연구팀이 곤충 추출물의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광노화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밝히고 그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햇볕은 체온유지·피부 살균·비타민 D 합성 등의 작용을 도와준다. 하지만 과한 햇볕 노출은 화상·광민감성 피부염·피부 광노화 등을 일으키며 심각하게는 피부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피부 광노화는 자외선에 오래 노출돼 생긴 피부 노화를 일컫는 말로 미세주름·반점·색소침착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햇볕에 의한 피부 광노화 개선을 위해 곤충을 주목했다. 연구팀은 장수풍뎅이 애벌레,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갈색거저리 애벌레, 쌍별귀뚜라미의 추출물을 가지고 실험했다. 해당 곤충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공전에 등록돼 안전성도 입증받았고 미래 식품으로서 가치가 인정된 식품원료다. 

연구팀은 자외선(UVB) 처리로 피부 광노화를 유도한 실험 쥐 모델에게 곤충 추출물을 각각 12주간 경구 투여해 피부 광노화 개선을 관찰했다. 그 결과, 곤충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자외선에 의해 감소한 피부 보습 효과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피부 광노화를 유도한 대조군의 경피수분손실량(이하 TEWL, Transepidermal water loss)이 정상군보다 2배 정도 증가한 데 반해 네 가지 곤충 추출물을 각각 투여한 실험군의 경우 모두 회복된 수치를 보였다. 특히 흰점박이 꽃무지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군의 경우 TEWL 수치가 대조군보다 최대 44%까지 낮아지며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자외선에 의해 증가한 표피층의 두께 및 콜라겐 조직 손상도 곤충 추출물 투여로 개선됐다. 특히 정상군보다 1.5배 두꺼워진 대조군의 표피 두께가 곤충 추출물 투여 후 최대 33%까지 개선됨을 확인했다. 콜라겐은 기질단백분해효소인 MMP(Matrix  Metalloproteinases)효소 생성이 감소하며 개선된다는 작용기전도 확인했다. 곤충 추출물을 투여한 네 가지 실험군 모두 대조군과 비교하면 MMP 수치가 감소했으며 특히 흰점박이꽃무지 추출물 투여 시 수치가 89%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성욱 연구원은 “곤충은 한약재로서 잠재적 가치가 매우 큰 자원”이라며 “다양한 질환의 예방 및 치료연구에 곤충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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