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정치연대 유성엽 국회의원은 21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급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섭단체는 국회에 일정 수 이상의 의석을 가진 정당에 소속된 의원들로 구성되는 원내의 정당 또는 정파를 말한다. 현재 국회법은 20인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은 하나의 교섭단체가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교섭단체는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사를 종합하고 조정하며, 다른 교섭단체와 의사소통을 통해 국회를 원활하게 운영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지위를 가진다.
다시말하면 교섭단체는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권리능력이 있는 단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
이런 상황에서의 유성엽 의원 발언인지라 진짜 속내가 궁금해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당장 표를 얻기 위해 교섭단체 구성에 전면 나설 것이라는 비난제기와 영입 대상에 한계를 느낀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한 사전 차단 포석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대안정치는 대한민국 정치의 전면적 교체를 위해서 나아가고 있다. 기존 정치권의 몸부림만과 외침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인물을 대거 물색하겠다. 대한민국 내일을 위한 세력을 키워나가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서 급급해하거나 총선을 바라보곤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가짜 진보, 가짜 보수를 내몰고 진짜가 어울려서 생산적인 정치를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유 의원은 "최근 조국 전 민정수석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의 딸이 제1저자로 논문 등록된 내용이 논란이다. 가짜 진보라는 민낯이 드러났다"며 "대안정치연대는 진짜 진보, 보수 등 확실한 정체성을 갖고 공정한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과 탈당에 대해서 유 의원은 "정동영 대표와의 헤어짐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본다"며 "2보 전진하기 위한 1보 후퇴로 생각한다. 변화와 희망을 위해서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고 꼭 그렇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