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지사가 국가차원의 탄소산업 육성 전략 마련과 탄소진흥원 설립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적극 요청했다.
송 지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해찬 당대표에게 "탄소산업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발굴, 육성해 국가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킨 대표 모델"이라며 "국가차원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육성전략 마련과 함께 탄소산업 컨트롤 타워인 탄소산업진흥원의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실제 전북도는 지난 2006년부터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탄소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선정하고, 이를 전담할 기계탄소기술원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국내최초로 고강도 탄소섬유(T-700급)제품인 탠섬(TANSOME)을 출시하는 등 탄소산업 육성에 앞장서 왔다.
송 지사는 "현재 탄소산업진흥원 건립이 국회 법사위 계류 중이다. 예산 용역비 3억원 반영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송 지사는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완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도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과 새만금 신항만 1단계 접안시설 축조공사, 국립공공의료대대학원의 차질 없는 추진 등 지역현안 해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송 지사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된 지 2년이 지나 지역경제 침체, 고용상황 악화, 인구유출 등 지역경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원은 대통령 지역공약이자 도민의 염원으로, 올해 재가동 약속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서남대 폐교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정부가 2018년 4월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추진을 발표했지만 1년이 넘게 관련 법안이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대한 건의도 이어졌다.
송 지사는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의 차질 없는 개교를 위해 관련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당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정부 국정과제인 속도감 있는 새만금사업 추진과 글로벌기업 유치, 입주기업의 원활한 물동량 처리를 위해 새만금 신항만 등 공공 기반시설의 적기 공급 필요성도 언급했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최근 새만금 신항만 1단계 부두 2개 선석의 동시 개발을 위해 내년도 부처예산에 설계비 76억 원을 신청했지만 기획재정부는 1선석 우선개발 뒤 물동량 수요에 따라 추가 개발하자며 45억 원만 반영된 상태다.
이에 송 지사는 2020년 예산에 2선석 동시개발을 위한 설계비 76억 원 반영을 적극 건의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