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이 된 이해찬 당대표가 내년 총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더욱 견고히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해찬 당대표는 23일 이인영 원내대표, 7명의 최고위원들이 함께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80년대 이후 같은 당명으로 총선을 연속으로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과 당원, 중앙과 지방, 지도부와 소속의원, 정부 및 청와대와의 관계 등과의 소통으로 내부결속을 다지고 단결된 모습을 이뤄냈다고 지난 1년의 성과를 평가했다.
아울러 “취임 당시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을 만들라는 명령을 받고 이 자리에 섰다. 흔들림 없는 강한 정당, 일하는 집권여당을 만들려 노력했다”며 민생안정과 경제활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 중심의 문제해결에 힘써 ‘택시·카풀’, ‘광주형 일자리’ 등 사회적 갈등을 대화로 풀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촛불혁명 전에 만들어진 국회가 문재인 정부의 손발을 묶었다. 촛불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뤘지만 개헌과 한반도 평화, 권력기관 개혁, 민생경제 입법 모두 막혔다. 문재인 정부는 강력한 우군이 필요하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한 강한 정당, 큰 정당을 만들어 대내외적으로 직면한 경제·외교·안보 등의 여러 문제를 정부와 함께 해결하겠다는 의지표현이다.
실제 이 대표는 “내년 총선은 정말 중요하다. 이명박근혜 시대로 돌아가느냐 아니냐, 촛불혁명을 완성할 수 있느냐를 가르는 선거”라며 “시스템공천으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천 혁명을 이뤘다. 9월 거당적 정책 페스티벌도 열어 시대정신을 담은 공약도 발굴하고, 인재영입위원회를 조속히 가동해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지역분권과 균형발전,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공동번영을 이야기하며, 유일한 욕심인 ‘반듯한 나라,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를 이뤄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여실하게 드러내며 ‘국회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금과 같은 위기가 다시 왔을 때 우리 경제가 흔들림없도록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하다. 20대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는 그동안 제대로 못했던 민생입법을 마치고 내년 경제를 뒷받침할 예산을 확정해야한다”면서 “야당의 대승적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나라에 대한 책임있는 자유한국당은 내일 또 장외투쟁을 나서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30년 했지만 이렇게까지 책임감 없는 정당은 처음”이라며 “민생입법, 공정경제 입법이나 예결산은 내팽개치고 상시적 막말, 습관적 가출도 모자라 자신이 만든 법까지 너무나 쉽게 위반한다”며 “국회의원과 정당은 법 위에 있지 않다. 최소한 법은 지키고 할 일은 하자고 말하고 싶다. 남은 1년 국회혁신에도 속도를 내려한다”고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