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에서 일제의 침략에 맞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삼혁당 김영원 선생의 순국 100주기 추모식이 엄숙히 거행됐다.
삼혁당 김영원선생 추모회(회장 김창식)는 26일 임실군 운암면 삼요정에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삼혁당 김영원 선생의 순국 100주기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심 민 임실군수를 비롯해 김석기 전북동부보훈지청장, 이강안 광복회전북지부장, 유족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김영원 선생 약사 보고와 추모사, 제례 행사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김영원 선생은 1853년 8월 임실군 운암면 선거리 시목동에서 태어나 우국우민의 일념으로 운암면 선거리 선무봉 아래 삼요정을 짓고 제자들에게 애국정신을 고취하고 항일 투쟁에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다.
특히 임실지역 3·1운동의 중심지였던 삼요정(三樂亭)은 전북지역 항일투쟁의 근거지로 많은 애국지사를 길러냈다.
김영원 선생은 삼요정의 문하생이었던 박준승, 양한묵 등 두 제자를 민족대표 33인으로 참여토록 하고, 자신도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그는 임실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중에서 고초를 겪다가 1919년 순국했다.
그의 호인 삼혁당(三革堂)은 반외세·반봉건을 기치로 한 동학농민혁명 참여, 1904년 스스로 혁명 참여, 3·1독립만세운동 전개 등 모두 세 번의 혁명을 이룩했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김영원 선생은 지난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기도 했다.
심 민 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삼요정에서 열리는 추모식을 통해 험난한 시대에도 대일항쟁 전면에 나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신 김영원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애국선열들의 나라사랑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실=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