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신선하게, 친환경으로”…유통업계, 추석 배송전쟁 막 올랐다

“더 신선하게, 친환경으로”…유통업계, 추석 배송전쟁 막 올랐다

기사승인 2019-08-27 08:41:14

유통업계의 ‘추석 배송 전쟁’이 시작됐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올해는 열흘 가량 앞당겨진 시기다. 아직 늦더위가 기승인 만큼, 신선도 관리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업계는 배송 인력을 늘리고, 물류 단계를 축소하는 등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도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이에 따른 업계의 개선 노력도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배송을 진행한다. 백화점 측은 올 추석 배송 건수가 지난 설 명절 대비 10%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배송 분야 인력을 10%가량 늘린 6800여명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배송 물량이 100만에서 110만 세트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늦더위에 대비해 냉장 차량을 늘리고, 한우 등 신선식품의 유통 과정을 개선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신선도 유지를 위한 냉장 차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10%가량 늘린 2000여대를 확보했다”면서 “물류 단계도 신선식품을 생산하는 협력업체에서 선물세트를 직접 완제품으로 만들어 입고하는 방식을 통해 과정을 축소했다”라고 전했다. 

기존에는 협력업체서 들여온 신선식품을 백화점 매장에서 선물세트로 재포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신선도가 저하되는 문제 등이 존재했다. 이에 물류 단계를 축소해 상품의 균질성과 신선도를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1일부터 12일 추석 선물세트 배송을 앞두고, 신선식품 냉장 배송을 대폭 강화했다. 올 추석 냉장·냉동 배송 차량을 1600여대를 운영한다. 지난해보다 30%이상 증가한 숫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 측은 “올해 늦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신선식품 배송을 위해 3개월 전부터 냉장·냉동 차량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신선식품 배송에 사용되는 포장재도 친환경 제품 교체에 나선다. 화학 성분이 포함된 기존 ‘아이스팩’ 대신 ‘100% 물로 만든 아이스팩’으로 바꾼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일반폐기물로 분류되는 기존 아이스팩과 달리, 물 아이스팩은 내용물인 물을 비워낸 뒤 외부 포장재를 분리 배출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른 추석인 올해엔 냉동 상품 비중이 높은 ‘생선 선물세트’에 우선 도입한 뒤, 내년 명절부터 정육 등 전체 신선식품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냉장·냉동 차량과 일반 택배 차량을 지난해보다 5%가량 늘렸다. 배송 차량을 하루 평균 500여대 운영하기로 하고, 차량 한 대당 하루 배송 건수를 최대 40건으로 잡아 안전한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올해 배송 건수가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들도 늦더위에 대비해 배송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콜드 체인 시스템’을 집중 가동해 냉장·냉동 선물세트 배송에 나설 계획이다. 한우 등 축산 선물세트는 '미트센터', 과일과 굴비 선물세트는 '후레쉬센터'에서 각각 콜드 체인을 유지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다음달 12일까지 추석 선물세트를 배송하는 롯데마트는 제품의 품질과 선도 유지를 위해 전문 인력이 상주하는 생산지 센터에서 품질 검사와 포장, 배송까지 직접 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정육 선물세트와 황금당도 과일 등의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주를 끝으로 추석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 한다”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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