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한 교회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상습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2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교회 신도 강간 및 강제추행 혐의로 도내 모 교회 A 목사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 목사는 19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여성 신도 7∼9명을 성폭행 또는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성추행을 완강히 거부한 신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하는 거니 괜찮다. 이렇게 해야 천국 간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목사가 교회와 자택과 승용차, 별장, 병원 등에서도 여신도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목사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교회 신도들은 주위에 알려질까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 A 목사를 2차례 소환 조사했지만,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여성 신도 성폭행 문제가 불거지자 인근의 다른 교회로 옮겨 목회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신도들에게 2차 피해가 생길 수 있고, 민감한 사건이라 수사 상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