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코리아가 물류와 애프터세일즈(AS) 분야 개선을 위한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 1년간 EGR 리콜을 진행하면서 얻은 미비점들을 개선하고, 독일 본사 및 딜러사와 함께 조직 내 혁신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고객 만족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BMW 그룹 코리아는 총 3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수입차 최대 부품 물류센터인 ‘BMW 부품물류센터(Regional Distribution Center, 이하 RDC)를 확장하고 물류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28일 밝혔다.
RDC 규모는 기존 5만7000㎡에서 8만8000㎡로 확장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100여명을 추가 고용한다. 이를 통해 BMW는 기존 보다 더 많은 부품을 취급·보관하게 돼 고객들에게 최단 시간 부품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DC는 오전 발주 기준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익일 아침 7시 이내 딜러 배송이 완료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리콜 사태 이후 효율적인 운송 기간 단축을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향후에도 부품 발주부터 입고, 보관, 출고에 이르는 부품 공급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또한 AI를 적극 활용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시스템 일부에는 자동화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생산성과 효율성 개선 계획이다.
BMW는 다양한 교통편을 통해 보다 빠른 부품 수급에 만전을 다한다는 전략이다. BMW 측은 "유라시아 철도를 활용한 부품 공급 테스트를 이미 완료한 상황"이라며 "향후 유라시아 철도 운송이 본격 시작되면 기존 항공과 해상 운송 체제에서 철도 운송 루트가 추가돼 더 빠른 부품 공급 및 안정성이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앞으로의 리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BMW는 EGR 리콜이 4개월 만에 90% 이상 이뤄질 수 있었던 요인으로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딜러사들의 헌신, 정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꼽았다. 정상천 BMW 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상무는 “리콜을 통해 얻은 값진 교훈들을 통해 본사, 딜러와 함께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BMW는 서비스 프로그램 개편 및 강화에 나선다. 업계 최초로 보증 기간이 지나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위한 ‘AS 구독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며, 기존 디지털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BMW 플러스 앱 다운로드가 19만 건을 돌파했으며, 월 1만 2000여 건의 차량 픽업과 딜리버리, 대차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에게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비스 공급 용량을 향후 3년간 1.5배 확대하고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도 실행한다. 서비스 공급 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외곽지역에 기존 서비스센터의 업무를 분담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형 서비스 거점인 ‘서비스 팩토리’를 도입하고, 대형 마트와 연계한 PIT(경정비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들이 일상에서 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 위기 상황에서 딜러사에 전폭적인 재정지원을 하며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서비스 현장에서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확립했던 BMW 그룹 코리아는 고객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본사와 함께 서비스 네트워크 뿐 아니라 기업 경영 전반에 걸쳐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