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 신고액이 최근 3년간 급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신고내역’을 분석한 겨로가, 김 후보자는 2016년 8억8000만원을 신고했으나 올해 인사청문요청안에서는 17억5000만원을 신고해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재산 유형별로는 아파트 등 건물이 11억7000만원에서 18억7000만원으로 7억원 증가했는데 과천의 재건축 분양권이 5억원, 세종시 아파트가 8000만원 가량 가액이 상승했다.
김 의원은 세종시 아파트의 경우 정부 이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분양으로 매입 이후 단 하루도 거주하지 않아 ‘관테크’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과천시 재건축 아파트도 1998년 이후 20년간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해와 ‘직접 살 집이 아니면 팔아라’는 현 정부의 기조와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공무원특별분양 아파트를 임대하면서 보증금을 과도하게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공직자 재산신고내역’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세종시 이전 공무원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 받아 전세로 임대해 왔다.
해당 아파트는 2014년 8월, 최초 입주 때 1억2000만원에 전세임대 됐으나 2017년 11월에는 1억8000만원으로 50% 인상됐다.
3년 사이에 임대보증금의 절반을 올려 받다보니 김 후보자가 세종시 이전 공무원에게 특별 공급한 아파트를 재테크에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 후보자 아파트는 2012년 분양가가 2억9000만원 이었으나 현재는 4억20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금융자산과 금융채무는 각각 3억원 가량이 증가했으며 임대채무는 1억2000만원 가량 감소했다.
김태흠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과도한 규제로 부동산시장을 옥죄고 있는 가운데 고위공직 후보자는 부동산으로 재산 증식에 열중해 온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든다”며 “김현수 후보자가 세종시 이전 공무원의 주거 안정을 위한 배려를 재산 증식에 이용했다면 고위공직자로서 큰 흠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