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조국 딸 논문 철회 촉구 기자회견 돌연 취소

의사협회, 조국 딸 논문 철회 촉구 기자회견 돌연 취소

기사승인 2019-08-30 10:34:49

대한의사협회가 조국 딸 의학논문 관련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당초 의협은 30일 낮 12시 서울 용산구 협회 임시회관에서 조국 딸이 제 1저자로 등재돼 논란이 된 병리학 논문 책임 저자인 장영표 단국의대 교수에게 논문 자진 철회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런데 기자회견을 3시간 앞둔 9시 쯤 의협은 "장영표 단국의대 교수 논문 관련 긴급기자회견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한다. 일정이 임박한 시점에서 취소하게 되어 송구하며 널리 양해를 바란다"며 돌연 취소했다. 의협의 갑작스러운 기자회견 취소 배경을 두고 일각에서는 정치적 압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의협은 지난 21일 해당 논문에서 조씨가 제 1저자로 등재 배경이 명확하지 않는 등 부적절하다며 관련 장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심의위원회에 회부했다.

당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조 후보자의 딸 조씨가 고등학교 2학년 때 2주간의 실습으로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은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연구윤리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해당 교수를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부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징계 심의 결론은 내지 않은 상태다. 의협 윤리위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고 판단하면 최대 3년 이하 회원 정지 및 50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부과할 수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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