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에 빠진 브라질 여성들 속여 성매매 시킨 일당 구속

한류에 빠진 브라질 여성들 속여 성매매 시킨 일당 구속

기사승인 2019-08-30 22:04:22

브라질 여성들에게 한국에서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구속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특수감금과 부녀매매, 성매매알선 혐의로 A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질 여성 B씨 등 7명에게 접근해, 한국에서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무료 왕복항공권까지 보내 한국으로 여성들을 초대했다. 

B씨 등은 K-POP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20∼30대 브라질 여성들로 A씨의 말을 믿고 지난달 중순 입국했다.

하지만 A씨 등은 한국에 도착한 브라질 여성들의 여권을 빼앗고 일산과 파주의 숙소로 데려가 가둔 뒤 귀국 항공편도 취소했다. 이어 여성 한 명 당 200만원씩 받고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A씨 등은 브라질 여성들에게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항공권 비용을 모두 물어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 사실이 드러날 경우 함께 처벌받는다고 협박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매매를 강요당한 여성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브라질 대사관에 구조를 요청했고, 극적으로 구출됐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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