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3일 대강당에서 김무환(61) 8대 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김무환 신임 총장은 "포스텍을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대학 구성원, 포스코, 정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짧은 시간 만에 아시아의 대표적인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포스텍의 진정한 힘은 '함께'라는 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이 필요로 하는 교육 △산업체와 미래가 필요로 하는 교육 △포스텍의 현재가 필요로 하는 대학경영 등을 혁신안으로 소개했다.
특히 구성원과 단위 조직이 능동적으로 현실을 파악,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자주관리'형 혁신을 밝혔다.
그는 "앞에서 끌어가는 리더십보다는 구성원과 단위조직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앞서서 다가올 위기를 읽어내며 단위조직이 힘을 내야 할 때 방향을 잡는 조정경기의 '타수(舵手)'와 같은 총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자동차왕 헨리 포드가 한 '화합하면 시작하고 단결하면 진보하며 함께 일하면 성공한다'란 말을 인용, "포스텍을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며 자부심을 가질만한 대학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김 신임 총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서 학사(1980년)와 석사(1982년)를, 미국 매디슨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1986년)를 각각 받았다.
1987년 포스텍 개교 초기 기계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학생처장, 입학처장(현 입학학생처장), 기획처장, 첨단원자력공학부 주임교수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13~2016년까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맡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자문기구 한국 대표위원(2014~2018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과학기술분야 행정가로서도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