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지난달 일본차 판매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이에 반해 독일 자동차 브랜드는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8월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1398대로 작년 같은 기간(3247대)에 비해서 56.9%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부터 이같은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자동차 브랜드 판매량은 총 2674대로 전년 동월보다 17.2% 줄었다. 8월에는 감소폭이 56.9%로 더 커진 것이다.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는 2만7554대로 전년 보다 0.7% 줄었다.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7.7%를 기록해 한자릿수에 그쳤다. 전년 동기(16.9%)에 비해 약 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토요타는 8월 542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59.1% 감소했다. 혼다는 138대로 80.9% 판매가 줄었고, 닛산(58대)과 인피니티(57대)도 각각 87.4%, 68.0%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렉서스는 지난달 일본 브랜드 중 유일하게 603대를 팔아 지난해 8월보다 7.7% 증가세를 기록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렉서스의 베스트셀링모델인 'ES300h'가 수입차 판매순위 3위(7월)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일본차의 빈자리는 대부분 독일차가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독일차 판매량은 1만210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늘었다. 점유율은 66.8%로 지난해와 비교해 16.1%포인트 상승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달 674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BMW 4291대, 미니(MINI) 1095대 순이었다. 벤츠는 지난 8월보다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