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한·러 경제협력'을 주도하기 위해 전방위 활동에 나섰다.
이강덕 시장은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해 '한·러 경제협력, 지방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 교역액(98억달러)이 양국 교역액(248억달러)의 39.5%를 차지하는 등 놀라운 속도로 상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연계한 지방정부 역할과 인적·물적 교류 확대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교류 과정에서 법률, 행정 등으로 인해 많은 장벽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실무회의와 협약을 통해 관련 정보를 기업에 적극 제공하고 지자체에서 신뢰성 있는 전문 컨설팅 업체와 매칭을 지원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북방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각종 교류협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가칭 '북방진출 기업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다.
러시아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실무협의체 구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시장은 러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언어는 물론 법 제도와 통관 등 전문적인 분야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정책적으로 지원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협의회를 통해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간혹 러시아 세관과 한국기업 사이에서 발생하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관세관 파견을 건의할 계획도 밝혔다.
현재 관세청은 우리나라와 교역활동이 활발한 미국, 일본, 중국(홍콩 포함), 태국, 베트남, EU,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12명의 관세관을 파견해 통관 관련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있다.
이 시장은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한 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통과하는 요충지인 아무르주 오를로브 바실리이 주지사를 만나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우스펜스키 알렉세이 사할린주 경제장관과 수산 분야 협력 사업을, 파노바 빅토리야 극동연방대학교 부총장과 인적 교류 방안 등을 각각 논의했다.
이강덕 시장은 "양국의 경제협력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 질 수 있도록 민간 중심의 교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