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가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을 가장 많이하는 국가는 미국과 독일이었다. 최근 우리나라와 무역갈등을 겪는 일본은 의료기기 수출 4위, 수입은 3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10일 '2019 의료기기산업협회 연감'의 산업총괄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6조 81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에 달했다.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대비 14.1% 증가한 36만 1000억 달러로 최근 5년간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다. 수입액은 38억 9000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해 수출・입 총액은 약 75.0억 달러로 확인됐다.
의료기기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중국이 각각 6억 2000달러(17.1%), 5억 7000달러(15.6%)로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독일이 2억 6000달러(7%), 4위는 일본이 2억 100달러(6%)로 나타났다.
또 이집트, 이란 등 신흥국 수출은 각각 전년대비 183.7%, 35.2%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국산 의료기기의 가격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흥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1조 731억 원) 등 생산 5위까지의 품목들은 생산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3D프린팅, 체외진단의료기기 등 혁신형 의료기기 생산이 눈에 띄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고령화 및 성형 관련 의료기기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스텐트 등 기술력이 높은 의료기기는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미국이 18억 2000달러로 높은 점유율(47%)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독일은 6억 5000달러(17%)로 2위, 일본이 3억 5000달러로 3위를 점했다.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수입품목은 다초점인공수정체, 거치형디지털식순환기용 엑스선투시진단장치 등이었다.
이와 관련 의료기기산업계는 혁신 의료기기의 시장진출 촉진 등 지속적인 산업 성장을 위해 지원 및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명정 의료기기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국내 의료기기산업은 외국에서 수입되는 수많은 의료기기의 국산화, 혁신적인 신개념의료기기의 개발, 그리고 세계 의료기기 시장 진출 등 방향에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다만, 많은 중소기업이 의료기기 개발 이후 허가, 유통까지 일명 죽음의 계곡을 겪는다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업화 과정에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