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추석 연휴 사건·사고…아파트 화재 50대 부부 숨져

광주·전남 추석 연휴 사건·사고…아파트 화재 50대 부부 숨져

기사승인 2019-09-15 11:02:47

추석 연휴 광주와 전남 등에서 아파트 화재로 50대 부부가 숨지고, 빚을 갚지 않는다며 지인을 살해하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광주와 전남 경찰, 소방당국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2일 오전 4시21분쯤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 5층 A(53)씨 집에서 불이 나 119소방대에 의해 약 20분 만에 꺼졌다.

불이 난 집안에는 A씨 부부, 딸과 아들, 아들의 친구 등 모두 5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불이 나자 아들(23)과 친구(24)는 5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딸(22)은 A씨와 함께 보일러실 창틀에 매달려 있다가 이웃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A씨는 딸이 구조된 뒤 추락해 숨졌고, 부인(50)은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녀와 아들의 친구 등 3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새벽 시간대 불이 나 주민 수십명이 대피했는데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23명이 꼭대기 층에 모여있다가 구조됐다. 연기를 들이마시거나 넘어져서 다친 주민 10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킥보드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수거한 잔해의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추석 연휴에도 거리 청소를 위해 출근한 환경미화원이 갑작스레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12일 오전 6시 30분께 화순군 화순읍사무소 주차장에서 환경미화원 김모(59) 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씨는 이른 아침 출근해 작업 준비를 마치고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늦은 밤 대학 교정에서 괴한이 여성을 추행하고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12일 오전 2시쯤 광주 북구 한 대학교 운동장에서 괴한이 운동하던 여성을 강제로 추행하고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괴한을 추적 중이다.

추석 당일에는 빚을 갚지 않는다며 지인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고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B(6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13일 오전 10시 30분께 고흥군청 앞 노상에 세워진 차 안에서 지인(69)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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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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