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용원동 뺑소니범 불법체류 외국인 사고 다음날 출국

진해 용원동 뺑소니범 불법체류 외국인 사고 다음날 출국

기사승인 2019-09-19 11:25:09



지난 16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서 8살 남자아이를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불법체류 외국인이 범행 다음날 해외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 사건 용의자 카자흐스탄 국적 A(20)씨가 지난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도주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30분께 진해구 용원동 한 도로에서 검은색 로체 승용차를 몰던 중 B(8)군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B군은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해 차량은 대포차로 확인됐다.

이 차량은 사고 지점에서 2㎞가량 떨어진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 쪽에서 사고 발생 3시간 뒤 버려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서 운전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이 발견됐지만,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런 정황 등을 토대로 불법체류 외국인이 운전했을 가능성에 염두에 두고 수사했다.


확인 결과 A씨는 지난해 7월 우리나라에 단기 관광비자로 온 뒤 출국하지 않아 불법체류 신분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사고 직전 A씨가 카드를 사용한 정황을 포착, 추적해 나섰다.

경찰은 지역 내 외국인 밀집지역 원룸 등을 대상으로 탐문한 결과 A씨 신원 등을 확인했지만, 이미 A씨는 출국한 후였다.

경찰은 인터폴과 관계 부처 등과 공조 수사를 통해 A씨를 계속 추적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카자흐스탄과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다.

그러나 여러 절차 등으로 실제 소환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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