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경주읍성 야간투어 프로그램 운영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지난 19일 경주문화원에서 경주읍성 야간투어 개회식을 개최했다.
한수원은 경주문화원이 진행하던 기존 주간 프로그램을 새롭게 브랜딩해 경주읍성 야간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날 개회식은 서라벌 풍물단의 풍물놀이와 이성애 연주가의 대금 연주로 문을 열었다.
임진왜란 당시 경주를 수복하는데 활약한 공성화기(攻城火器)인 비격진천뢰의 깜짝 기념축포까지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공연이 됐다.
개회식 후 참가자들은 청사초롱을 들고 야간투어에 나섰다.
청사초롱은 한수원이 대국민 공모를 통해 디자인을 선정하고 경주지역 사회적 기업이 제작했다.
참가자들은 경주문화원 내에 위치한 향토사료관을 거쳐 동경관, 향일문, 영화촬영지인 미나문방구, 집경전터 등을 둘러봤다.
특히 프로그램 하이라이트인 경주읍성 동문(향일문)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문화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임진왜란 당시 경주를 지킨 선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시간을 가졌다.
야간투어는 경주문화원의 600년된 은행나무에 소원지를 달면서 각자의 소원을 비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경주읍성 야간투어는 10월 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신청은 경주문화원 홈페이지(www.gjucc.or.kr)를 통해 가능하다.
한수원은 시범운영 후 내년부터 확대 운영을 검토할 예정이다.
전혜수 한수원 일자리창출·국정과제추진실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주읍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경주 문화탐방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