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문병호 최고위원은 23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4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조국 장관은 대한민국 5천만 국민 중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가장 부적합한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파면만이 유일한 출구전략임을 직시하시길 바란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문 최고위원은 “오늘로 조국 장관이 임명된 지 보름이 됐다. 하지만 조국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의 함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학생들은 학교담장을 넘어 연합집회를 추진하고 있고, 교수 3천여 명의 시국선언에 이어 의사 4천여 명 변호사 6백여 명도 조국 퇴진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최고위원은 “청와대와 여권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조국 임명이 잘못됐다는 여론은 점점 더 커지고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과반수가 반대하고 있는데도 조국 장관임명을 강행했으니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여당은 민생국감을 앞세우며 국면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여당이 아무리 물 타기를 하고 국면을 바꾸려 해도 조국퇴진 없이는 그 어떤 처방도 소용없다. 국민들은 조국 퇴진 없이는 정의도 없고 민생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청와대와 여권은 알아야 할 것이다. 다른 현안도 많고 조국 사태 장기화 따른 피로를 느끼는 국민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조국 일가 부도덕과 비리 의혹은 파도 끝이 안 보이는 게 문제이다. 입시 비리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으나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또 이제 웅동학원까지 새로운 비리 의혹이 추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처럼 비리 양파. 조국 양파의 끝이 확인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관심을 돌릴 수 있단 말인가. 위선의 끝판 왕이자 역대급 거짓말쟁이 조국 장관이 그대로 있는데 어떻게 국민들께서 투쟁을 멈출 수 있나. 정부 여당은 조국 장관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 강변하고 있다. 그러나 조국 장관이야말로 5천만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가장 법무부장관에 부적합한 인물이다. 법무부가 영어 표기로 Ministry of Justice이다. 저스티스의 핵심은 공정성이다. 불공정과 반칙의 대명사 되어버린 조국이야말로 법무부 장관이 되어선 안 될 가장 대한민국 국민 중 법무부장관이 되어선 가장 안 될 사람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가 점점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조국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 소환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결론이 뻔히 보이는데도 조국장관은 모든 책임을 아내와 지인에게 미루면서 장관 자리에 연연하고 있다. 역대급 거짓말쟁이 위선자가 검찰을 개혁하겠다고 뻔뻔한 쇼를 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알았으니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응답할 차례이다. 이대로 국민 분노 유발을 계속하다 더 큰 심판 받을 것인가 아니면 조국 장관을 즉각 파면하며 상처받은 민심을 수습하고 조국수렁에서 빠져나올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께선 조국 파면만이 유일한 출구 전략인 것을 직시하시길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조국 장관의 집을 압수수색 하는 정도면 수사가 이미 막바지에 왔다는 뜻이다. 통상적으로 집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법원에서도 왠만하면 발부 안 한다. 그런데 조국의 경우 일반인도 아닌 장관의 집이 압수수색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조국 장관 혹은 조국 가족이 위법행위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볼 수 있다. 더 이상 문 대통령은 고집부려서는 안 된다. 미국에 있는 동안이라도 즉각 조국 장관 파면을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