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은행은 최근 우리 돈 5만원권에 적용된 위변조 방지 장치를 정교하게 모방한 신종 위조지폐를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발갼된 위폐는 고성능 잉크젯 프린터 등을 활용했던 기존의 제작수법에서 여러 가지 점에도 복제 수법이 고도화됐다. 이번에 발견된 위폐는 얇은 특수용지에 화폐의 앞뒷면이 별도로 인쇄되어 합지(合紙) 됐고, 숨은그림과 부분노출은선이 별도 제작되었으며 진폐의 홀로그램이 부착되어 있는 등 기존 위폐 식별법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정교하게 제작됐다는 설명이다.
KEB하나은행은 이번에 위조된 위폐가 상당기간 유통된 것으로 추정하고, 관련자료 일체를 관할 경찰서에 제공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용중인 화폐가 지난 2005년 최초로 발행·유통된 이래 우리 돈 위폐 적발량이 현저하게 줄고 있다는 한국은행 발표와는 달리 변용된 위조수법으로 제작된 위폐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호중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실물 화폐 유통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 달리 5만원권의 자기앞수표 대체효과로 100조원이 넘는 화폐가 시중에 유통중이다”라며 “우리나라의 국력 신장에 따라 매년 5000억원이 넘는 원화 화폐가 해외로 수출 되는 현실을 감안 시 국격에 걸맞는 최신 인쇄기술이 접목된 품격있는 새 화폐의 제작이 본격 논의되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