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수요 증가, 中 따이공 북적"…8월 면세점 매출 '사상 최대'

"선물 수요 증가, 中 따이공 북적"…8월 면세점 매출 '사상 최대'

기사승인 2019-09-25 10:12:07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이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약 2조1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6782억원보다 약 30%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을 다섯 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면세점 외국인 매출은 1조8548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1조3371억원보다 38.7% 증가해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아직 유커(중국 단체관광객)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면세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따이공들의 '싹쓸이 쇼핑'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드 사태로 유커는 종적을 감췄지만, 중국 내 한국 물품 수요는 여전해 따이공이 면세물품을 구매해 되팔이를 하는 것이다. 

특히 8월에는 우리의 칠석에 해당하는 중국의 연인절이 있고, 친지 간 교류가 많은 중추절도 앞둔 시기라 국내 면세점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선물을 사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환율 급등으로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런 매출 호조에도 따이공을 유치하기 위한 국내 주요 면세점간 '송객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물음표인 상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8월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여전히 일반 관광객보다는 따이공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수익성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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