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일베‧워마드’ 등 온라인 사이트 차별‧비하 표현 6500건 달해

최근 5년 ‘일베‧워마드’ 등 온라인 사이트 차별‧비하 표현 6500건 달해

기사승인 2019-09-25 10:57:42

최근 5년간 일베와 워마드 등 온라인 주요 사이트들의 차별과 비하로 인한 시정요구 건수가 수천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터넷 혐오문화가 넓게 퍼져 있어 타인의 명예와 존엄성을 해칠 수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은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차별‧비하 시정요구 상위 5개 사이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일베저장소, 디시인사이드, 카카오(다음), 워마드, 네이버 등 5개 사이트에서 시정요구된 차별‧비하 건수가 약 6500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현 의원 자료에 따르면 이들 상위 사이트 중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베저장소가 받은 시정요구 건수는 2810건으로 가장 많은 시정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이는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 189건보다 약 15배 많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가장 많은 시정요구를 받은 일베저장소의 경우 총 6497건 중 2810건으로 43.3%를 차지했다. 이어 디시인사이드가 2384건으로 36.7%, 카카오(다음)가 710건으로 10.9%, 워마드가 404건으로 6.2%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차별‧비하 시정요구 상위 사이트 자료에 의하면 특이하게도 2016년까지 순위권에 나타나지 않던 워마드가 2017년 52건의 차별‧비하 표현 시정요구를 받으면서 5위에 자리한 뒤 2018년부터 3위로 올라섰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인터넷 여성혐오, 남성혐오 문화가 젠더갈등으로 확산되어 이 같은 양상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신용현 의원은 “온라인 상에서 특정집단에 대한 차별‧비하가 사회에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에서 유포되는 차별‧비하는 왜곡‧과장돼 타인의 명예와 존엄성까지 해치고 있어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인터넷을 통한 차별‧비하 표현은 10대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방심위 등 정부당국이 하루빨리 나서 온라인 상에서 범람하고 있는 차별‧비하 표현 등 혐오 문화 확산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심의규정 강화 등의 조치를 강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신 의원은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해 개선 방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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