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원 "요양병원 인증제도 성과...의료기관 수익 늘고, 직원 만족도 높아졌다"

인증원 "요양병원 인증제도 성과...의료기관 수익 늘고, 직원 만족도 높아졌다"

기사승인 2019-09-26 02:00:00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이하 인증원)은 요양병원 인증제도의 성과를 균형성과표(Balanced Scored Card, BSC) 관점에 따라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기관인증제도는 환자안전 및 의료 질 보장을 위한 기본체계 구축 및 지속적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그런데 인증의료기관에서 화재·감염 등의 사고 발생으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자 인증제도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정량적·정성적 지표 개발을 위해 인증제도 성과를 측정한 것이다.

 ‘인증제도 성과측정 분석프레임’ 용역 연구를 담당한 연세대학교 원주산학협력단(책임자 서영준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교수)은 요양병원(1주기부터 2주기까지, 2013.1.1.~ 2018.7.31.)과 급성기병원(1주기부터 2주기까지, 2010.11.01.∼2018.7.31.)의 인증조사 결과와 적정성평가 자료, 의료기관 청구 자료를 활용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인증 후 100병상당 입원환자 수, 병상이용률 및 진료수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청구자료 분석한 결과 100병상당 총진료비 인증 전후로 연평균 8억 1,800만원 정도 증가했다. 이는 진료수가 인상으로 인한 자연증가, 요양병원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 등의 영향 포함한 수치다.

환자의 만족도에서 긍정적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의료진이 환자의 몸 어디가 아픈지를 경청하였는지’에 대한 항목에 ‘그렇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90.6%에 달했고, ‘입원 기간 동안 의료진이 환자의 불만 고충을 수용했는지’에 ‘그렇다’가 86.1%로 높았다. 

인증조사와 적정성평가가 질 향상을 유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1주기보다 2주기에서 항목별로 ‘상’ 또는 ‘유’를 받은 비율이 늘어났으며, 인증조사항목 충족률과 적정성평가 점수 간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립이고, 병상규모가 크며, 의사 수가 많을수록 항목별 결과의 수준이 높게 나타나 기관 유형 등에 따른 수준차이가 확인됐다.

직원들의 긍정적인 인식도 높아졌다. 직원 대상 조사 결과 ‘인증 전보다 환자안전 및 의료질 향상 지식이 증가’하였다고 79.6%가 답변했고, ‘인증 후 업무능력이 향상’ 되었다고 69.2%가 응답했다. 또 인증참여 및 인증 이후에 지속적 개선 노력의 동기가 없으므로 보상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증원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인증제도의 가시적 성과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으며, 성과 측정을 위한 BSC관점에서의 프레임을 제시함으로써 인증제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개선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본 연구에서는 인증조사 결과와 적정성평가 결과 그리고 건강보험 청구자료 상의 환자 수 및 진료비와의 상관관계만 분석하였기에 구체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어떤 기준이 어떤 구체적 성과(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향후 필요하다”고 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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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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