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국서 SK이노베이션 상대 특허침해 소송

LG화학, 미국서 SK이노베이션 상대 특허침해 소송

기사승인 2019-09-27 11:29:47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지사업 미국법인(SK Battery America)을 ‘특허침해’로 제소했다.

LG화학은 26일 “이번 특허 소송은 경쟁사 등으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한 경우, 정당한 지재권 보호를 위해 특허로 맞대응하는 글로벌 특허소송 트렌드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내용은 ▲ ITC에 2차전지 핵심소재 관련 특허를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소재, 부품 등의 미국 내 수입 전면 금지를 요청하고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LG화학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을 분석한 결과, 해당 배터리가 당사의 2차전지 핵심소재인 SRS® 미국특허 3건, 양극재 미국특허 2건 등 총 5건을 심각하게 침해해 부당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판단했다.

LG화학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미국특허 5건은 모두 2차전지의 핵심소재 관련 ‘원천특허’에 해당해 사실상 회피설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원천특허란 관련 기술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건을 권리로써 갖고 있는 특허다. 향후 다른 발명자들이 이 특허의 내용을 적용하지 않고서는 동일한 기능 및 작용효과를 얻기가 곤란한 특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핵심 인력을 빼가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미 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ITC가 조사 개시를 지난 5월 말 결정해 현재 진행 중이다.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말쯤 최종 판결이 나올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도 미국과 한국에서 LG화학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6일에는 양사 최고 경영진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동을 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다. 양사 CEO의 회동이 결렬된 상황에 최근 특허침해 맞소송으로 확전된 이상 양사의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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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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