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째 태풍 '미탁'으로 인해 광주·전남 가을축제에 비상이 걸렸다. 앞선 '타파'와 유사한 경로로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탓이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천210㎞ 해상에서 제18호 태풍 '미탁'이 발생했다.
'미탁'의 현재 중심기압은 1천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7m(시속 61㎞)다.
초기인 만큼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긴 하나 기상청은 '미탁'이 최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안긴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한 경로를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
'미탁'은 강한 중형급으로 커져 내달 2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90㎞ 바다까지 접근해 이튿날 오전 독도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남부지방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이 기간 광주에서는 '추억의 충장축제', 전남에서는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목포항구축제', '강진청자축제', '곡성심청축제' 등 여러 가을축제가 예정돼 있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미탁'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범위와 정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다음 주 월요일 태풍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예상 경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