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과학기술계 출연기관 연구직 57% 대학 등 학계로 이직

최근 5년 과학기술계 출연기관 연구직 57% 대학 등 학계로 이직

기사승인 2019-09-29 15:35:57

4차산업혁명시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야 할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최근 5년간 자발적 퇴직 후 대학으로 이직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은 29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자발적으로 퇴직한 연구직 중 593명 중 57%인 336명이 대학 등 학계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최근 5년 간 평균 약 118.6명의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가 발생했다. 이중 매해 67.2명이 대학 등 학계로 이직했고, 8.6명이 산업계로, 7.6명이 정부연구기관으로, 1.2명은 민간연구기관 등으로 옮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7년 147명의 연구직이 스스로 출연연을 떠나 최근 5년 중 최다였고, 이중 88명이 학계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최근 5년 간 출연연 중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가 가장 많았던 기관은 한국전자통신연구구원(ETRI)이 99명이었고, 그 뒤를 한국원자력연구원 55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55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34명, 한국항공우주연구원 32명, 한국기계연구원 31명 순이었다.

이에 대해 신용현 의원은 “과학기술계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떠나는 많은 연구자들이 정년이 길고, 처우가 더 좋은 대학 등으로 옮기고 있다”며 “사유를 알지 못하는 ‘기타’ 중에도 대학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있을 수 있어 학계로 떠나는 출연연 연구자들 숫자는 더 많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신 의원은 “과학기술력이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우수한 연구자들이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빠져나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가연구기관의 근무하는 연구자들의 사기를 올려줄 수 있는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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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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