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장석춘 “한전KPS, 한수원 채용비리 일부 사실로 드러나”

[국감] 장석춘 “한전KPS, 한수원 채용비리 일부 사실로 드러나”

기사승인 2019-10-04 14:53:22

한전KPS주식회사와 한국수력원자력 임원 채용 과정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이 지난달 30일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한전KPS 친인척 채용비리가 사실로 확인됐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해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한전KPS가 비정규직 근로자 24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채용하는 과정에서 재직자 자녀 11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채용비리가 의심된다고 지적한바 있다.

이후 감사원은 한전KPS 감사를 통해 정규직 전환자 240명 의 16.3%에 달하는 39명이 재직자와 친인척 관계인 사실을 확인했다. 

채용비리는 비정규직 채용 과정에도 있었다. 한전KPS는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알리오)에 채용공고도 하지 않았지만, 임직원의 친인척 또는 지인을 통해 채용사실을 알고 지원한 지원자 75명을 채용했다. 이 75명 중 19명은 친인척이 한전KPS에 근무하고 있었다. 

또 채용공고 자격요건 미충족 지원자 4명과 허위 경력증명서 제출자 1명도 부당하게 채용 됐다. 비정규직 근로자 80명은 지난해 4월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장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전KPS의 채용비리 사실을 밝혔는데,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더 큰 사실이 드러나 매우 충격적이다” 며 “문재인 정부의 가짜 일자리 정책이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를 부채질 한 꼴”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또 장 의원은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조국을 끝끝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면서 내 사람 챙기기에 급급한 문재인 정부처럼 공공기관도 채용 모럴해저드가 극에 달했다” 며 “이번 한전 KPS 채용비리도 문재인 정부의 불공정하고 부정의한 인사 관행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며, 한전 KPS는 감사원의 문책·시정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한수원의 미래경영실장 공개모집 과정에서의 부정채용 의혹도 제기했다.

한수원은 지난 7월 4일 사내외 공모를 통해 미래경영실장을 선발하기 위한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같은 달 19일까지 진행된 서류접수에는 총 20명이 지원했다.

이후 한수원은 선발 절차가 한창 진행 중인 지난달 23일 직제 규정(간부 정원, 직위·직위수 일람표)을 개정해 미래경영실장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했다. 규정을 개정한 이날은 14명의 서류심사 대상자가 확정된 날이다. 

문제는 지난 6월 30일 미래경영실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A씨가 이번 공모를 통해 채용 1순위로 낙점됐다는 것이다. 정년퇴직자가 한 달도 안 돼 직전에 근무했던 보직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한수원은 최근 미래경영실장 공모를 진행하면서 개방형 직위가 아닌데도 사내외 공모를 추진했고, 채용절차가 진행되는 중간에 개방형으로 직제규정을 바꾸는 등 조직적으로 부정채용을 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수원의 노골적인 내 사람 감싸기식 부정 채용의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바로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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