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국회 본청 218호에서 열린 제2차 국감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참으로 걱정스러운 말씀을 하셨다. 국민이 지금 조국 장관 문제를 놓고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나뉘어서, 한쪽은 ‘조국 퇴진’, 다른 한쪽은 ‘검찰 개혁’을 외치며 매주 대규모 장외집회를 벌이고 있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직접적인 의사표시는 직접 민주주의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니까 집회에 나와서 목소리를 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말을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국민들은 앞으로도 계속 광화문과 서초동에 나와서 조국 퇴진, 검찰 개혁을 외쳐라, 그러면 대통령은 감사하겠다, 이런 얘기가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운영의 총책임자인 대통령 입에서 어떻게 이런 말씀들이 나오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리면 끝나는 문제를 두고 왜 국민들 싸움을 붙이는 것인가. 그리고 문 대통령은 이번에도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제를 절차에 따라 해결해 나갈 수 있게 지혜를 모아 달라’, ‘정치권에서도 산적한 국정과 민생 전반을 함께 살펴 달라’, ‘국회는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 문제 해결에 가장 앞장서야 하는 대통령 본인이 어떻게 하겠다는 말은 없고 온통 요구사항뿐이다. 정치권은 지금 산적한 국정과 민생 전반을 함께 살피기 위해 국정감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며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법안은 이미 패스트트랙으로 지정이 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걱정을 안 해도 정해진 날짜가 되면 국회에서 처리하게 되어있다. 지금은 남들에게 지혜를 모아 달라고 할 때가 아니고 대통령이 지혜롭게 판단을 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적반하장, 책임전가 그만하고 결자해지하기 바란다. 조국 장관 없어도 검찰개혁 충분히 할 수 있다. 해법은 조국 해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