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8일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어제 국정감사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의 엄중한 직위를 이용해 패스트트랙 수사에 압력을 넣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마지막 국정감사를 조국 대전으로 변질시킨 것도 모자라, 피감기관인 검찰에 압력까지 넣은 것이다. 특히 여상규 의원은 본인이 출석 대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여상규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웃기고 앉았네, XX같은게’라며 동료 의원을 비하하는 욕설까지 퍼부었다. 이후에는 자신의 발언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속기록을 확인하고는 지워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망언의 수준이 도를 넘어, 국회를 통째로 뒤흔드는 자유한국당의 수준이 여과 없이 드러난 것이다. 어제 여상규 의원의 행태는 지울 수 없는 속기록과 함께, 국민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울러 여상규 의원의 문제 발언은 처음이 아니며, 자신의 잘못을 지적한 언론에 ‘웃기고 앉아있네’라고 말해 국민적 공분을 산 바 있다. 1980년대 간첩조작 사건 당시, 무고한 시민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판사가 여상규 의원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것으로도 모자라,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언론을 무시하고, 일말의 죄책감과 사과도 없이 국회에 앉아있다는 것 자체가 통탄스러운 일이다”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은 당장 법제사법위원장을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 아울러 이번 행태에 걸맞은 징계를 받아야 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자당이 날뛸수록 국회가 무너지고 있다는 국민의 비판을 새겨듣고, 즉각 여상규 의원에 대한 입장을 책임있게 내놓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