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 호텔이 9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문화복합몰인 '안녕인사동'에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을 개관했다. ‘나인트리’는 파르나스 자체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다. 앞서 명동에 2개 지점을 연데 이어 벌써 3번째 지점이다. 이미 인접 지역에 신라스테이, 이비스, 아벤트리, 센터마크 등 경쟁 호텔이 즐비한 만큼 향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호텔 체인들이 인사동 일대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비즈니스와 관광 고객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장점 탓이다. 인사동~광화문 일대는 주요 상업 시설, 기업, 정부기관, 대사관 등이 밀집해 있다. 아울러 경복궁, 조계사, 인사동길 등 국내 주요 관광지가 인접해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로 꼽힌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공룡으로 꼽히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도 이달 말 인근 지역에 비즈니스 브랜드 ‘목시호텔’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날 나인트리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호경 나인트리 호텔사업부문 부문장은 “인사동 일대는 기업체, 대사관, 주요 업무시설과 함께 고궁, 문화 관광시설 등이 한곳에 모인 지역”이라며 “앞서 오픈한 명동 2개 지점의 성과를 비춰 봤을 때, 인사동 역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3호점을 열게 됐다”라고 밝혔다.
인근 경쟁 호텔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김 부문장은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던 신라스테이 광화문을 비롯, 여러 호텔 뿐 아니라 게스트하우스 에어비앤비 등의 숙박시설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하며 “비즈니스 호텔 등 숙박시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트렌드에 뒤쳐진다면 3~4년 내로 도태되는 곳도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인트리 측은 인근 주요 국내 명소와의 접근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호텔 위치는 안국역에서 불과 5분 거리다. 건물 역시 인사동길과 직접 연결되어 있고, 경복궁과 조계사 등은 도보로 3분 위치다. ‘뉴트로’ 등 최근 2030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익선동, 삼청동, 통의동 등과도 코앞에 마주해 있다.
규모와 편의성 등도 호텔 측이 차별점으로 내세운 부분이다. 나인트리 측은 301개의 객실, 올데이다이닝 레스토랑, 루프탑 바, 루프탑 가든, 미팅룸 등 갖췄고, 관광과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동급호텔 대비 최대 규모의 셀프 라커룸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호텔 투숙 고객은 누구나 170개 규모의 셀프 라커룸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요 타깃으로는 30대 이상 여성들과 동남아시아 등 외국인들을 잡았다. 김 부문장은 “명동 지점에서 이들의 매출 비중이 높았다”면서 “인사동에서도 동남아시아와 한국 고객을 각각 30%와 20% 정도로 주력 고객층으로 선정했고, 아울러 가족 단위 고객과 함께 여성 레저 고객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르나스 호텔은 앞으로 나인트리를 2021년까지 동대문, 판교 등 5개 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2012년 명동에 첫 선을 보인 이후 2017년 명동 2호점을 오픈한 바 있다. 김 부문장은 “이번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 인사동을 계기로 국내 고객들에게 우리 호텔만의 서비스를 알리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