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자산업대전 전시회, 볼 만 합니다”

이낙연 “전자산업대전 전시회, 볼 만 합니다”

기사승인 2019-10-08 18:44:21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산업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전자산업 60주년, 전자산업대전 50주년. 우리 전자산업은 기적처럼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기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피를 말리는 노력과 눈물과 땀의 결실입니다”라고 축하했다.

이 총리는 “전시회, 볼 만 합니다. 코엑스. 11일까지”라며 전자산업대전 전시회 관람을 권유했다.

다음은 이낙연 총리의 전자산업 60주년 기념식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의 전자산업인 여러분,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전자산업 60주년과 한국전자산업대전 5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있습니다.
 
신제품을 개발하고 경영을 혁신한 공로로 금탑 산업훈장을 받으신 삼성전자 강인엽 사장님, 동탑 산업훈장을 받으신 크레신 이종배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오랜 세월 전자산업에 헌신하신 윤종용 前 삼성전자 대표이사님, 김쌍수 前 LG전자 대표이사님을 비롯한 유공자 여러분께 각별한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이 자리를 준비 해주신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김기남 회장님과 함께 해주신 기업인 여러분, 고맙습니다.
 
존경하는 전자산업인 여러분,
 
우리 전자산업의 생산액은 지난해 세계 3위였습니다. 스마트폰, 반도체, 텔레비전 같은 주요 전자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였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의 백화점에도, 가정에도, 공장에도 우리 전자제품이 들어가 있습니다.
 
우리 전자산업은 미약하게 시작했으나, 창대하게 발전했습니다. LG의 전신 금성사가 1959년에 라디오를 처음 만들었습니다. 그 후 우리 기업들은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속속 생산하고 고급화하며 전자산업을 수출 주력산업으로 키웠습니다.
 
1983년 삼성 이병철 회장님이 반도체 개발을 선언하셨을 때, 일본은 만류했습니다. 그러나 삼성은 성공했고, 이제는 SK와 함께 메모리 반도체에서 압도적 세계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우리 전자산업은 기적처럼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故 김대중 대통령의 명언처럼, 기적은 기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전자산업의 기적은 피를 말리는 노력과 수없이 흘린 눈물과 땀의 결실이었습니다.
 
전자산업의 성공에는 대기업 지도자들의 빠른 결단과 대담한 투자가 주효했습니다. 얼마 전에 별세하신 대덕전자 김정식 회장님 같은 중소기업인들의 헌신도 기여했습니다. 김회장님은 삶을 마감하시면서도 인공지능 연구에 5백억 원을 내놓으셨습니다. 노동자들의 동참과 역대 정부의 지원도 도움을 드렸습니다. 전자산업을 일으키신 역대 전자산업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자산업 덕분에 우리는 지난 60년 동안 800배가 넘는 경제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력의 11.5%는 전자산업에서 나옵니다. 우리 국민은 전자산업의 성공과 공헌을 자랑스럽고 고맙게 기억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전자산업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외국의 견제는 더 깊어졌고, 경쟁은 더 거칠어졌습니다. 주요 국가들의 전자산업은 서로 뗄 수 없는 협력적 분업 관계를 형성했건만, 정치가 개입해 그것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 서플라이 체인의 훼손은 몹시 위험하고 무모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대비해야 하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을 전례 없이 강력하고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이 회복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시스템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의 3대 핵심 신산업을 의욕적으로 키우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기업과 정부는 2030년까지 188조 원을 함께 투자하는 대형 연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강화와 신산업의 육성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의 협업과 분업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오늘 체결되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협약’이 그런 협업과 분업의 탄탄한 토대로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전자산업인 여러분, 지금까지 여러분은 국민의 기대와 세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두셨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위대한 성취는 계속될 것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국민과 정부는 언제나 여러분을 믿고 응원할 것입니다.
 
힘내십시다. 감사합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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