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제맥주협회가 국내 수제맥주 업체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지 않은 제품을 판매한다는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10일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이날 반박자료를 내고 “실제 업계상황과 맞지 않는 상황들이 포함되어 국내수제맥주업체들이 세금을 탈루하고 불량한 맥주를 만드는 업체들로 낙인이 찍힌 것같은 상황이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협회는 김정우 의원실 자료에 대해 “언급된 ‘미스터리브루잉’의 경우, "식약처와 국세청에 등록한 1개의 제품에대해 생산할 때마다 batch1 (첫담금), batch2 (두번째 담금) 등의 이름을 붙여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불과”면서 “이를 모두 별개의 제품으로 셈하고 현재 판매가 중지된 상품까지도 포함하여 98개의 제품을 미신고하고 제조·판매하는 것으로 낙인이 찍혔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은 자료를 통해 “미스터리 브루잉 컴퍼니은 국세청에 20건, 식약처에 9건을 신고했으나 자사 홈페이지에서는 98종의 맥주를 제조·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김 의원은 “신세계푸드 데블스도어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2018년 8월 협업해 ‘데블스 어메이징 아이피엘(IPL)’을 출시했으나, 국세청과 식약처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협회 측은 해당 수제맥주는 데블스도어 하남스타필드점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이미 16년도에 식약처와 국세청에 기등록이 되어 있던 ‘시즈널’ 맥주라고 반박했다.
협회는 “기본적인 사실확인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특정회사의 제품 수를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일일히 카운팅하는 구시대적인 방식으로 만든 황당한 근거의 자료가 공유되며 업체들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동일한 양조레시피 한가지로도 다양한 맥주들이 나올 수 있는 수제맥주 양조의 특성을 무시한 자료로 국내수제맥주 업체를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