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사모펀드 규제강화로 입장 선회…“개인투자자 보호 필요”

은성수 금융위원장, 사모펀드 규제강화로 입장 선회…“개인투자자 보호 필요”

기사승인 2019-10-10 12:00:00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사모펀드 규제완화 입장을 고수하 던 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규제강화 입장을 내놓은 것.

은성수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모펀드 규제 완화 입장에 변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입장 변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은 위원장은 8월 29일 인사청문회에서 “야전에 있으면서 평소 사모펀드에 대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사모펀드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의 이같은 사모펀드에 대한 구상은 취임 한달 만에 변화를 맞이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위) 외부에서 봤을 때는 자산운용 분야까지 (당국이) 간섭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의문이 있었다”며 “그래서 청문회 등에서 (규제완화 쪽으로)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DLF사태와 정치권 사모펀드, 라임자산까지 문제가 발생하자, 제 소신만 말하기는 어렵게 됐다”면서 “지금은 개인투자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입장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입장 변화에 따라 사모펀드 관련 제도의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은성수 위원장은 DLF사태에 대해 “철저히 소비자의 관점에서 설계·운용·판매·감독·제재 등 全 분야에 걸쳐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종합방안을 10월말, 늦어도 11월초까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감, 언론 등에서 제기된 사모펀드 관련 지적들을 살펴보고, 제도의 허점이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라임자산운용 환매연기는 금감원을 통해 지속 모니터링하고, 그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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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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