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서울대 로스쿨, 비수도권대학 출신과 나이 많은 지원자 사실상 차별”

김해영 “서울대 로스쿨, 비수도권대학 출신과 나이 많은 지원자 사실상 차별”

기사승인 2019-10-11 11:47:28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11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61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서울대 로스쿨에 최근 5년간 763명이 입학했다. 그런데 경찰대, 카이스트, 포항공대를 제외한 비수도권대학 출신 현황을 보면, 2015년 충남대 1명, 2017년 원광대 1명이다. 5년간 763명의 입학생 중에서 비수도권대학 출신은 단 2명이다. 지나치게 적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에는 입학 연령을 보겠다. 최근 5년간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중 41세 이상은 단 한 명도 없었으며, 35세에서 40세 사이의 입학자 역시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올해 2019년 서울대 로스쿨 입학 현황을 보면 152명의 입학생 중 28세 이하가 147명이다. 이상하지 않나? 서울대 로스쿨 입학 전형을 보면 법학적성시험 60점, 학업성적(대학학점) 60점, 정성평가 80점, 면접 50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수도권대학 로스쿨 응시생 중 대학학점과 법학적성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5년간 2명밖에 없었을까? 41세 이상 로스쿨 응시생 중 대학학점과 법학적성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이 5년간 단 한 명도 없었을까? 저는 이상하다. 서울대 로스쿨에서는 ‘비수도권대학 출신이나, 나이가 많은 응시자가 서울대 로스쿨에 지원을 잘 하지 않는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설령 서울대 로스쿨의 그러한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서울대 로스쿨이 그동안 비수도권대학 출신과 나이가 많은 지원자를 사실상 차별해온 결과일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로스쿨 도입 취지 중 하나가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전문성이 있는 인재들을 법률가로 육성하여 국민들에게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또한 국토균형발전과 지역대학 육성의 의미도 있었다. 그런데 서울대 로스쿨의 입학 현황을 보면 로스쿨 도입 취지에 부합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나. 서울대 로스쿨은 우리 사회 학벌 구조의 가장 정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서울대 로스쿨에서 비수도권 대학 출신과 나이 많은 응시자를 사실상 차별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학벌 구조를 더 공고히 하고, 교육에서의 공정성과 사회적 신뢰를 더욱 저하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서울대 로스쿨은 입학 사정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저는 이번 기회에 교육에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 서울대 로스쿨 입학생 중 왜 이렇게 비수도권대학출신과 나이 많은 입학생이 없는지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서울대 로스쿨의 입학 사정과 관련된 자료 공개를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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