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동 부산고용노동청장이 "롯데하이마트의 불법 파견 의혹을 조사해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실태 파악을 한 이후 불법파견 의혹이 있으면 근로감독을 실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지난 8월 롯데하이마트 김해 삼계점에서 20대 청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놓고 불법 파견 의혹이 있다며 집중 질의했다.
설 의원에 따르면, A씨는 롯데하이마트에 근무하며 LG전자 제품을 판매했지만, 소속은 LG전자와 도급 계약을 맺은 아웃소싱업체였다.
설 의원은 "도급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이라며 "롯데하이마트에 대한 불법 파견 의혹은 지난해에도 제기된 바 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유족들은 A씨가 롯데하이마트에서 LG전자 가전제품을 3년 넘게 판매하며 실적 압박에 시달려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 의원은 "이 청년이 왜 죽었는지는 결과를 봐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판매 실적 압박으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의 불법 파견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런 사태가 안 일어나도록 하기 위해 노동부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