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관내 10개 군·구가 힘을 합쳐 인천 쓰레기만 처리할 수 있는 자체매립지 조성에 나섰다.
인천시는 14일 중구 월미문화회관에서 박남춘 시장과 인천지역 군수 및 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순환 선진화 및 친환경 자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체결했다.
합의에 따라 인천시와 각 군·구는 직매립 제로화를 실현하는 친환경 매립지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자치단체별 폐기물의 배출·수거·선별·처리시설 기반을 마련해 자원순환 선진화를 추진하고 폐기물 현안 해결을 위해 자원순환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인천시가 자체매립지 확보에 주력하는 것은 현재 수도권매립지가 2025년 사용 종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수도권 3개 시·도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체매립지 조성사업도 추진했지만, 환경부가 나서지 않아 사업 추진에 진척이 없다며 자체매립지 조성사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자체매립지 조성 연구용역을 내년 8월까지 완료하고 타당성조사와 전략환경 영향평가 등을 거쳐 내년 중 입지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 7월 토론회에서 자체매립지의 적정 규모를 15만㎡ 미만으로 설정하고 1곳 이상 조성해야 원활한 쓰레기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시는 인천의 연간 처리대상 폐기물량을 7만7000t으로 봤을 때 자체매립지를 약 20년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은 “자원순환 선진화 없이 일류도시가 될 수 없으며 친환경 폐기물 관리정책으로의 전환은 군·구와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실현될 수 없다”며 “인천시와 군·구는 자원순환정책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