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자 456억 공영홈쇼핑…무리하게 신사옥 건립 추진 중"

"누적적자 456억 공영홈쇼핑…무리하게 신사옥 건립 추진 중"

기사승인 2019-10-16 11:51:45

누적적자가 456억원에 달해 자본 잠식에 빠진 공영홈쇼핑이 무리하게 신사옥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기선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이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라며 "주주사들도 반대의견을 보임에도 무리하게 신사옥 건립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로 개국 4주년을 맞은 공영홈쇼핑은 누적적자가 무려 456억원으로 자본금 800억원의 절반이상이 손실로 사라진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홈쇼핑 브랜드 평판지수’도 7개 홈쇼핑사 중 꼴지다. 개별지수마저 매달 떨어지고 있어 영업적자 회복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도 공영홈쇼핑은 신사옥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공영홈쇼핑은 서울시 마포구 디지털큐브에 입주해 있으며 임차계약 2023년까지 연간 임차비용 37억원을 지불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12월 이사회 의결로 2019년 사업예산에 ‘신사옥 사업부지 확보시 부동산 매입 계약금 20억원’을 투자계획에 반영했다. 연이어 지난 8월 신사옥 건립 TF를 발족하고, 지난 9월 경기도 군포시와 신사옥 이전 관련한 투자와 지원사항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경영에 관한 사항이므로 주주사와 협의를 거쳐야 했음에도, 이사회 의결 전 주주사인 중소기업유통센터, 농협경제지주, 수협중앙회와 신사옥 건립에 관한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 주주사들은 지난달 18일 뒤늦게 협의를 진행한 결과 공영홈쇼핑의 경영정상화가 우선이라는 의견을 냈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경영체제 개선을 통한 실적 향상 보다는, 방송 스튜디오, 시설설비 확대를 위한다는 핑계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신사옥 건립을 추진하는 무책임한 경영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라고 질책했다. 

이어 “공영홈쇼핑은 경영의 수익성과 공공성 잡기 모두에 실패했다"면서 "중소기업과 농축수산민을 위한 공적 방송으로서의 책임감과 사회적 영향력을 무겁게 여겨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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