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이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이다. 하지만 100만장이 넘게 발급되는 이른바 히트 상품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홈플러스와 함께 출시한 ‘마이홈플러스카드’가 발급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마이홈플러스카드는 홈플러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 포함)에서 신용카드는 2%, 체크카드는 1%를 적립해 주고, 홈플러스 외 모든 가맹점에서는 신용카드는 0.5%, 체크카드는 0.1%를 적립해 준다. 전월 실적에 상관 없이 무조건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홈플러스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마이 홈플러스 앱’에서 마이신한포인트나 OK캐쉬백으로 전환해 레스토랑, 카페, 영화관, 렌터카, 주유소, 화장품숍, 테마파크, 쇼핑몰 등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신한카드는 마이홈플러스카드 100만매 돌파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먼저 이달 30일까지 전 연령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미니언즈’ 캐릭터를 마이홈플러스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에 적용한 ‘한정판 마이홈플러스 신용카드’를 선착순 발급해준다.
우리카드의 대표상품인 ‘카드의 정석’시리즈는 앞서 8월에 400만좌를 돌파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4월 ‘카드의정석 포인트(POIN)’ 출시를 시작으로 1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달성한 성과다.
‘카드의정석’의 성공에는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상품 서비스에 적극 반영해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알짜 혜택에 집중했다는 점과 변화하는 결제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간편결제 서비스를 추가했다는 점이 주효했다.
디자인 차별화도 눈에 띈다. 한국화가 김현정의 작품을 활용하여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한국적인 미(美)가 수놓아진 감각적이고 세련된 아름다움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하나카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금융그룹 통합멤버십 포인트 ‘하나머니’ 적립에 특화된 ‘하나카드 원큐 플러스’카드가 인기를 끌며 원큐 시리즈가 발급 500만좌를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한 플러스 4종은 ‘원큐 데일리플러스’, ‘원큐 쇼핑플러스’, ‘원큐 리빙플러스’, ‘원큐 스페셜플러스’는 주유 할인, 음식점 할인 혜택을 더한 것은 물론 전월 실적에 따라 하나머니 적립비율을 기존의 원큐 카드보다 최대 두 배 늘린 것이 특징이다.
이렇듯 히트한 카드 상품들이 많아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상품의 히트는 카드 성장과는 무관하다”며 “카드 상품이 히트 쳤다는 것은 그 상품에 대해서만 히트고 다른 상품은 오히려 덜 팔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드 상품이 100만장, 200만장 넘는 것은 그 카드 상품성이 좋다는 것”이라며 “카드사의 성장이나 수익하고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