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필립모리스가 정부에 전자담배 유해성과 관련해 객관적인 정보 제공과 규제책 마련을 주문했다.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아이코스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전자담배와 관련한 오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제조사, 소비자, 정부 모두가 서로 협조해야한다”면서 “필립모리스를 비롯한 제조사는 인체에 덜 유해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고 소비자들 역시 해로운 행태의 일반 담배에서 그렇지 않는 대안 제품이 나왔을 때 관심을 갖고 전환하도록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과 미국, 뉴질랜드 등 국가에서는 전자담배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과 이를 바탕으로 한 규제가 시행 중이다. 정 대표이사는 “정부는 전자담배의 유해성과 관련한 기준을 제시하고 철저한 검증을 통해 관련 정보들을 객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하며 규제를 만들어야한다”고 설명했다.
필립모리스의 비전인 ‘담배 연기 없는 미래’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 대표이사는 “아이코스3 듀오는 개발 과정에서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 연속 사용과 충전시간 단축이라는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며 “보다 많은 성인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을 제공해 가장 해로운 담배 제품인 궐련에서 유해성분이 현저히 감소된 대체제품으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는 제약업계 수준의 연구와 검증 진행하고 있다”면서 “6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 했으며 현재 아이코스는 51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400명 이상의 과학자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18개 비인상임구 10개 임상연구를 통해 유해성 연구를 진행해왔고 그 결과는 가감 없이 모두에게 공개했다”며 연구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마리안 실즈만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수석 부사장은 “필립모리스는 일반 담배 회사를 넘어, 견고한 과학과 연구를 기반으로 해당 산업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사회 전반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혁신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보인 아이코스3 듀오는 홀더를 재충전 할 필요 없이 2회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배터리 성능이 강화되어 기존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 2.4+’ 모델에 비해 더욱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필립모리스는 기존의 화이트, 골드, 블루, 그레이 등 4가지 색상 외에 햇빛에 그을린 붉은색과 흙빛 갈색의 조화를 담은 ‘선셋 코퍼’ 색상을 한정판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아이코스 등 혁신 대안 담배 제품이 회사 매출의 최소 30%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