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출석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25일 이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의 법정 출석은 지난해 2월 항소심 선고 공판 이후 627일 만이다.
이날 재판의 핵심은 ‘말 3마리’에 대한 뇌물 인정 여부다. 지난 8월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심에서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본명 최서원) 씨에게 공여한 정유라의 말 3필과 한국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후원금을 뇌물로 보고 서울고법으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전합이 판단한 뇌물액은 항소심의 36억3484만원보다 50여억원 늘어 86억8081만원에 달했다.
말 3필 가격도 삼성전자 자금에서 충당했다는 점을 들어 횡령액도 늘어났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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