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고…무주 고교 연합 체육대회 '기특하네'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고…무주 고교 연합 체육대회 '기특하네'

기사승인 2019-10-25 11:00:48
고교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새로운 형태의 체육대회가 열렸다. 특히 지역 전체 고교 1.2학년이 참가해 우정을 다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무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3일 적상체육공원에서 무주 고교연합 체육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무주고와 무풍고, 설천고, 푸른꿈고 등 지역내 고교 1,2학년과 참가를 희망하는 3학년생을 포함해 35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줄다리기, 피구, 축구, 계주 등 다양한 경기를 통해 소통의 폭을 넓혔다. 학교를 구분을 하지 않고 학생들은 8개 팀으로 나눠 경기를 진행했다. 학교간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다.
또 무료 먹을거리 부스를 이용할 때는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제시해야만 가능하도록 규칙을 정하는 등 이색적인 대회 운영도 볼만했다.

이번 행사를 친구들과 함께 추진한 회장단 공동대표 김규나 학생(2학년, 설천고 학생회장)은 “처음 시도해보는 행사인데 각 학교의 회장들이 쉽게 만날 수 있는 여건도 안되고 준비기간도 너무 짧다 보니 행사 시작단계는 생각처럼 잘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차츰 학생들이 경기에 몰입하기 시작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힘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좀 더 빨리 준비를 시작해 수준 높은 행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학생 수가 적은 중학교의 경우 인근 학교와 함께 체육대회를 치르는 사례는 있지만 무주처럼 고교가 연합체육대회를 연 것은 도내에서 처음이라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스포츠활동을 통해 리더십을 키우고 자율적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며 “권역별로 초중고생이 모두 참가하는 스포츠 클럽 활동을 장려하고 내년에 대회를 재개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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