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경선으로 진행되는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7대 협회장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별 공약과 쟁점에 대한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 회원사 성장 위해 노력… 공통 공약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열리는 제7대 협회장 선거는 이규석 일승식품(돈까스클럽) 대표와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 대표가 경쟁하는 구도다.
투표권은 101명의 대의원에게 있으며 최다 득표자가 협회장으로 선출된다.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3년간 이어진다.
앞서 1998년 2월 출범한 프랜차이즈협회 협회장은 제1~2대 윤홍근 제너시스 회장, 제3대 이병억 이수푸드빌 회장, 제4대 김용만 김가네 회장, 제5대 조동민 대대에프씨 푸드원 대표를 거쳐 현재 제6대 박기영 짐월드 대표이사가 역임하고 있다.
먼저 이규석 대표는 공약집을 통해 “프랜차이즈산업은 대통령 해외순방시 협회장과 회원사가 동바할 정도로 산업 위상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전세계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엄격한 가맹점이 제정돼 기업들이 경영의지를 잃고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규석 대표는 ‘정치력 발휘’, ‘산업인의 명예회복’, ‘회원사의 실질적인 성장 지원’을 3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치력 발휘에서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가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인 산업의 발전과 보호를 위해 정부·정치인들과 함께 산업 발전을 위한 법적 토대를 분명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켜 130만 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이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회원사의 실질적 성장을 위해 관련 제도를 만들고 정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쟁후보인 정현식 대표는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실질적인 정책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 위탁권’ 확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식약처로부터 위생교육권 확보도 선언했다.
회원사 비용절감을 위한 실질적·경제적 운영상 혜택일 될 수 있도록 법무·세무·노무 등 전문인력을 협회 내에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이밖에 가짜 가맹본사 난립과 이로 인한 피해 방지를 위한 ‘1+1윤리경영위원회(가칭)’ 설립도 내세웠다.
정 대표는 공약집을 통해 “과감하고 효율적인 업무 추진과 소통을 위해 ‘무보수 상근’을 하겠다”면서 “협회 사무실 이전과 유튜브 방송, 돌출사업 발생에 따른 협회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3억원의 협회 기부금을 출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1 위탁 유치 등 협회 대내외적 권환을 확보하고 협회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힘 있고 강한 협회’를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 상대 공약 두고 마찰음… 과열 양상도
이규석 대표는 후보 공약집에 공개된 정현식 대표의 공약 중 ‘3억원 협회 기부금’ 출연을 문제삼았다. 불법 금권선저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다.
이규석 대표는 “후보자가 이러한 금전 기부를 공약으로 제시한다면 앞으로 기부금의 크기와 기업 규모에 따라 협회장이 선출돼야만 한다”면서 “이는 200억원 미만인 프랜차이즈 본사가 전체의 95%인 현실에서 중소기업인들의 염원과 참여를 가로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보스 상근 공약도 꼬집헜다. 이규석 대표는 “그간 역대 협회장님들 모두 협회를 위해 무보수로 헌신과 봉사를 해오셨으며 상당액의 발전기금을 내오셨다”면서 “저도 그러하리라 마음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공약집을 통해 선출 방식 역시 번복으로 인한 경선이라고 지적했다. 이규석 대표는 “대의원 추천서를 많이 받은 후보자가 경선없이 협회장이 되자는 후보자간의 합의가 있었다”면서 “제가 이겼음에도 (상대 후보의) 불복을 두말 않고 수용했다”고 지적했다.
정현식 대표 측은 “3억원 협회 기부금 출연은 협회 사무실 이전, 유튜브 방송, WFC 유치 등 돌출 사업 발생에 따른 협회의 재정 부담 가중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