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다양한 허리통증 질환,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

[칼럼] 다양한 허리통증 질환,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

기사승인 2019-10-25 17:24:38

<사진=서준영 원장, 성모굿힐정형외과 제공>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8명은 한 번 이상 요통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통증으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각종 척추질환으로 인해 허리통증이 발생한 경우라면 지속적, 장기적으로 통증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야기할 수 있다.

허리통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통증을 야기하는 척추질환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를 비롯해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이 있다.

먼저 허리디스크는 퇴행성 변화나 외부 충격 등으로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통증과 함께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특징적인 증상으로 다리저림이 자주 나타나기도 한다. 눕거나 편한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고, 허리를 굽히거나 각도를 변경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수가 지나가는 척추뼈 안의 공간인 척추관이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4번과 5번 척추 사이, 5번 척추와 천추 사이에서 많이 발병하는데, 허리와 종아리 쪽의 방사통이 주요 증상이다. 허리디스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고령의 환자가 많은 편이다.

마지막으로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병 비율이 낮지만 증상이 악화되기 전까지 특별한 통증이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또한 척추전방전위증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움직이거나 퇴행성 변화가 심해지면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주로 고령의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했으나, 최근에는 30~50대 직장인들의 내원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직장인들의 오랜 근무시간 뿐 아니라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나이와 상관없이 척추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척추에 고통이 지속되면 전문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척추질환으로 진단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로 개선이 가능한 만큼, 지례 겁먹고 치료를 미룰 필요는 없다. 척추질환에 적용 가능한 비수술적 치료로는 경막외차단술, 신경근차단술, 후지 내측지 차단술 등이 있다. 해당 치료는 모두 주사치료로 10분 내외의 간단한 시술만으로 빠른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시술 시 방사선 대신 초음파를 이용할 경우 방사선 노출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경의 위치와 상태를 직접 확인하며 정확한 위치에 약제를 주입할 수 있어 치료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글. 강남논현 성모굿힐정형외과 서준영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