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의 법무부장관 사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4주 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8일 YTN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10월 4주차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했다’는 긍정평가가 45.7%(매우 잘함 28.2%, 잘하는 편 17.5%)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조사인 10월 3주차와 비교해 0.7%p 오른 결과로, 지난 14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로 지지율이 반등한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대로 ‘국정수행을 잘못 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1.9%p 내린 50.4%(매우 잘못함 39.0%, 잘못하는 편 11.4%)로 조사됐다.
일간 지지율은 지난주 마지막 날인 18일 44.2%(부정 53.4%)로 마감된 후 21일 46.8%(부정 49.5%)로 상승했고,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이 있었던 22일 47.6%(부정 48.3%)까지 올랐다. 하지만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시설 철거지시’ 등의 보도가 이어진 23일 43.9%(부정 52.3%)로 떨어졌다.
이후 ‘이낙연·아베 총리 간 회담’ 관련 소식과 대통령의 ‘정시확대 등 교육개혁’에 대한 발표 등이 이어진 24일과 25일, 44.2%(부정52.2%)와 46.1%(부정 50.2%)로 다시 상승했다. 이 같은 평가는 진보층의 지지가 75%대 이상을 유지되는 가운데 중도층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대통령에 대한 보수층의 부정적 평가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진보적 성향을 가졌다고 응답한 이들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은 75.4%(부정 21.6%)로 전주대비 1.1%p 하락한데 반해 보수층의 부정평가는 80.9%에서 77.7%(긍정 20.9%)로 3.2%p가 하락했다. 10월 2주차에 33.5%(부정 64.1%)였던 중도층의 긍정평가는 40.3%(부정 56.3%)까지 급등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율도 같이 상승했다. 반대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정당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0.8%p가 오른 40.6%를 기록해 4주만에 40%대를 회복했다. 일간 집계에서는 지난주 40.3%로 마감한 이후 21일 40.8%, 22일에는 41.4%까지 올랐다가, 23일 39.1%로 잠시 지지율이 내렸지만 25일 다시 41.8%까지 오르며 40%대를 지킬 수 있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조사에서 34.9%로 마감했지만 21일 32.0%로, 22일에는 31.7%로 떨어졌다. 더구나 다음날인 23일 33.8%로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24일 32.6%, 25일 31.4%로 다시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이외에 바른미래당은 5.4%(전주대비 0.1%p 상승), 정의당은 4.8%(0.6%p 상승), 민주평화당은 1.7%(0.1%p 상승)로 조사됐다.
한편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을 통해 전국 유권자 3만9778명 중 6.3%인 2504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집계됐다. 통계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2.0%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