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사회로 투명경영 속도내는 현대모비스

글로벌 이사회로 투명경영 속도내는 현대모비스

올초 북미·유럽 글로벌 사외이사 2명 선임…전문성 바탕 미래차 경영환경 신속대응

기사승인 2019-10-29 01:00:00

현대모비스가 미래차 경영환경 신속 대응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 제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8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독일 출신의 칼 토마스 노이먼(Karl-Thomas Neumann) 박사는 정기이사회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수소연료전지 등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 충주공장을 방문해 현대모비스의 기술 수준을 점검했다.

이번 방한에서 노이먼 이사는 특히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며 앱티브와 합자회사로 자율주행에서도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게 됐다"며 "제너럴모터스(GM)가 자율주행 업체인 크루즈를 인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리더십도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현대모비스에도 (앱티브 합자회사와 관련) 많은 기회가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율주행과 관련해 노이먼 이사는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는 시간과 장소의 문제"라며 "모두가 예상한 시점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제한된 장소에서 자율주행은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고속도로나 군집주행 등은 이른 시일 안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대모비스도 참여한 앱티브와 합자회사 설립을 언급하며 "정확하게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었다"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노이먼 박사를 비롯해 미국 출신의 재무 전문가 브라이언 존스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노이먼 박사는 폭스바겐, 오펠 등 굴지의 글로벌 완성차에서 CEO를 역임한 업계 전문가로, 최근까지 북미 전기차(EV) 스타트업에서 최고경영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미래차 이동수단을 선도할 또 다른 스타트업을 창업한데 이어, 자율주행ᆞ전동화로 대표되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전략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확보해 급변하는 자동차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각 분야에 정통한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이사회를 구성해 다양성을 넓히고 신속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사외이사들에게 회사 내부의 투명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현장성을 높이고 있다. 연 2회 이상 현장이사회 개최를 목표로 올해에는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테스트베드인 서산주행시험장과 전동화부품 핵심기지인 충주공장을 방문했다. 앞으로는 북미와 유럽 등 현대모비스 글로벌 주요 거점으로 이사회 개최 장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 개최 전 사내외 이사들에게 주요 결정사항을 사전에 공유하고 있다. 투명하고 충분한 내부 정보를 공유해 사내외 이사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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