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드론전문교육센터 전북 확정?

LX 드론전문교육센터 전북 확정?

기사승인 2019-10-28 20:38:43
지역의 반발에 놀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드론전문교육센터 부지 선정에 전북을 최우선 고려하겠다는 의지를 잇달아 내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조만승 LX 부사장은 28일 전라북도의회를 방문, 이명연(더불어민주당) 공공기관 유치지원 특별위원장에게 "부지 선정에 있어 전북지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뒤 지역과의 상생 협력에도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몸을 낮췄다.

최창학 사장은 지난 22일 최용범 행정부지사에 이어 송성환 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7명의 도의원들이 방문한 자리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의원님, 국토부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북 혁신도시 이전기관으로서 소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전북도, 도의회와 적극 협력해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한 매체는 이미 전북으로 부지가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28일 "LX는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균형 발전 취지에 어긋나지 않게 드론전문교육센터를 전북에 세울 방침이다"고 썼다. 지난 25일 이사회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최 사장은 이사회에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지역과의 상생 노력'방침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LX가 실제 부지를 전북으로 확정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도의회 공공기관 유치지원 특별위는 29일 국회를 방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면담하고 드론교육센터 전북 유치에 협조를 건의할 예정이어서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이런 가운데 LX가 지역의 반발에 화들짝 놀란 것은 LX의 이상한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국 8개 지자체를 교육센터 후보지로 압축해 놓고 지난 8월 경북도와 드론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사실이 알려졌다. 더욱이 최창학 사장이 대구 출신이란 점에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전북도는 한 달 먼저 LX와 드론교육센터 부지 선정을 논의해왔던 터라 이같은 행위를 '공공기관이 지역상생을 외면한다'고 보고 투명한 공모절차 이행을 촉구했다. 전북도의회도 항의방문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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