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이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구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소비자 52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4%가 “돼지고기 소비를 지난해 10월보다 줄였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소비를 늘렸다는 응답은 4.9%에 불과했다. 소비량에 별 변화가 없다는 인원은 49.6%였다.
돼지고기 소비를 줄인 원인으로 70.3%는 “돼지고기 안전성이 의심돼서”라고 답했다.
농업관측본부는 11월 돼지 도매가격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 등의 영향으로 도축이 줄어들어 이달보다는 오른 1㎏ 당 3400원 ∼3600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평균 도매가격인 3675원보다 여전히 낮은 가격이다.
농업관측본부는 또 “다음 달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공급량은 줄어들겠지만, 소비 감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격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