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야간 수색 돌입.."청해진함으로 인양"

독도 헬기 추락사고 실종자 야간 수색 돌입.."청해진함으로 인양"

기사승인 2019-11-01 20:37:32

독도 인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등 7명이 탄 소방헬기가 바다에 추락한 지 14시간여 만에 수심 72m 지점에서 발견된 가운데수색 당국이 야간 수색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동해해양지방경찰청은 1일 오후 본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1시 35분부터 2시 25분까지 진행된 해양경찰 중앙 특수구조단 잠수 인력 3명이 독도 남방 약 600m, 수심 72m 지점을 수중수색 중 소방헬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종자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헬기 상태도 원형보다 망가진 상태였다. 황상훈 동해해경청 수색구조계장은 "현재는 동체만 고프로 카메라로 확인한 상태고, 추가 수중탐색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현재는 소방헬기 동체라는 것만 확인했다"며 "원형 그대로는 아니라고 들었다. (동체가 발견된 곳이) 수심 72m로 굉장히 깊어 잠수 인력들이 들어가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 수색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야간 수색에 해경 함정 5척, 해군 4척, 관공선 3척, 민간어선 2척 등 총 14척의 배가 투입됐다.  또 해경과 공군 각 2대씩 총 4대의 헬기가 동원됐으며, 조명탄 180발을 발사하는 등 실종자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야간 해상 수색은 기체 발견 지점 반경 1천300여㎢를 7개 권역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또 수색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 창원에서 출동한 해군 청해진함이 현재 사고 지점에 도착해 작업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여부는 동체 상태나 실종자 생존 여부를 확인해야 하므로 추가적인 정밀탐색을 한 다음에 이뤄질 전망이다. 황 계장은 청해진함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 이유에 대해 "진해에서 오다 보니 거리가 멀었고, 고속으로 항해하는 군함이나 경비정이 아니기 때문에 속도 부분에서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종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묻자 "국제 해상수색구조 지침서상에 수온이 15∼20도인 경우 6시간 생존율이 50%라고 나와 있다"며 "지금 어떤 상황에서 실종자들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수면 수색 계속하고, 동체에 대한 수중수색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해경은 이날 사고 헬기 동체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확인하고 있다.  시신 1구는 무인잠수정이 발견했으며, 잠수사 등을 통해서 인양해야 실종자 여부가 최종적으로 확인된다.또 해군 경비함은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기체 일부 및 부유 물품 3종 3점을 인양했다.  

이날 현재 독도 현지 기상은 시정 1.8km에 최대 파고 2m, 초속 6∼1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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