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우려를 담은 소신발언을 쏟아냈다.
신 의원은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 이름으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교안표 인사 1호’로 언급된 후 연일 논란에 휩싸여있는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의 영입에 대한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인재영입에서 제외되는 게 확정이냐 보류냐’는 질문에 “보류를 넘어서 좀 철회할 그런 생각들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들어보니 군에 오래 있던 이라, 국민과 소통과 공감하는 것이 정말 제일 큰 중요한 요건인 정치인으로서 그런 이는 좀 아니겠구나. 이런 생각이 좀 든다”고 덧붙였다.
신보라 의원이 과거 몸담았던 모임의 후임이자 신 의원실 9급비서의 남편이기도한 백경훈 대표 관련 세습영입 논란과 관련해서도 ‘부끄러울 이유는 단 한 가지도 없다’는 백 대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좀 논란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면서 황 대표의 인재영입의 미숙함을 거론했다.
그는 “이번 인재영입이 당에서 황교안 대표체계에서 처음 하는 거라서 상당히 좀 미숙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2차 인재 영입할 때는 사람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이 공감하고 더 나아가서 감동까지 갈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을 신중히 선택해야지, 원래 그냥 그런 사람들이 쭉 있는데 하나 더 플러스한다고 인재영입이라고 국민이 봐주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과 공감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나 ‘개천에서 용 났다’고 인정받을만한 인재를 영입해야한다는 뜻이자 황교안 대표체계에서의 인재영입의 미숙함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말이다. 이와 관련 신 위원장은 “당의 의사결정구조라든가 그런 신중함이나 또 인재영입의 기본원칙이 뭐가 돼야 되느냐에 대해서 다시 검토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인재 영입에서 보듯이 몇 사람이 당을 다 좌지우지하는 방식이 아니라 당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체계에 따라서 또 의원총회는 의원총회, 당원들이면 당원들이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혁신위원회 차원에서 검토 중인 당원이 참여한 선거인단 구성 등 근본적 변화방안에 대해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신 위원장은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로 ‘현역의원 50% 물갈이’를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의 20% 물갈이 전망에 “우리는 20%는 적다. 사실 총선을 역대로 보면 초선의원들이 대략 40% 됐다”면서 “민주당의 20%는 많다고 볼 수 없다. 한국당 공천룰에 입각해 한 50% 정도까지도 최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부규정이나 대여투쟁으로 인해 민주당 보다는 조금 늦지만 총선전략기획이 아직 본격 가동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언급하며 “어제(4일) 기획단이 됐으니 불출마 내지 험지출마 등등 포함해 안들이 앞으로 나오지 않겠나 기대한다. 두고 봐야겠다”고 덧붙여 설명하기도 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