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혐의' 양현석 정식 입건…경찰, 곧 소환조사

'협박 혐의' 양현석 정식 입건…경찰, 곧 소환조사

기사승인 2019-11-06 16:16:33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의 마약구매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를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양현석 전 YG 총괄 프로듀서가 피의자로 입건됐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를 협박 등 혐의로 최근 입건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8월 비아이의 지인인 A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비아이의 마약구매 의혹을 경찰에 진술하자 A씨를 회유·협박해 진술을 번복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양 전 대표는 대가로 당시 A씨에게 변호사비용을 제공했는데 A씨가 YG 소속이 아님에도 회삿돈으로 이 비용을 지급, 업무상 배임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아울러 양 전 대표가 A씨의 진술을 번복하도록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범죄 혐의가 있는 비아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막은 것은 범인도피 교사죄에 해당해 그는 현재 협박과 업무상 배임, 범인도피 교사죄 등 3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올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같은 의혹들을 신고했다. 권익위는 자체 조사를 벌인 뒤 A씨가 검찰에서 조사받기를 원하는 점 등을 들어 이 사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배당했다.

양 전 대표는 애초 경찰의 소환조사 통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자신의 경찰 출석 일정이 전날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불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추후 경찰과 다시 조사일정을 잡은 뒤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양 전 대표 측과 다시 일정을 조율해 조만간 소환조사 할 것”이라며 “A씨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의문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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